하루의 끝
오후의 긴햇살에 이불을 볕에 소독시키고
이름모를 큰벌들은 몇개 핀 고추꽃 주위를 빙빙 맴돈다
아침엔 긴소매옷을 입다가
한낮엔 반소매로 바꿔 입는다
이렇게 또 봄이 송화가루와 함께
내 골마루에 앉았다
한달에 한번하는 앞머리 염색이
이젠 한달이 안되어 허옇게 보기 싫다 이젠 3주에 한번
해야하나보다
나이가 드는건 귀챦은 일이었구나
해야 할일이 자꾸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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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하루의 끝
오후의 긴햇살에 이불을 볕에 소독시키고
이름모를 큰벌들은 몇개 핀 고추꽃 주위를 빙빙 맴돈다
아침엔 긴소매옷을 입다가
한낮엔 반소매로 바꿔 입는다
이렇게 또 봄이 송화가루와 함께
내 골마루에 앉았다
한달에 한번하는 앞머리 염색이
이젠 한달이 안되어 허옇게 보기 싫다 이젠 3주에 한번
해야하나보다
나이가 드는건 귀챦은 일이었구나
해야 할일이 자꾸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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