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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하루의 끝

송정희2018.04.13 13:29조회 수 53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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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끝

 

오후의 긴햇살에 이불을 볕에 소독시키고

이름모를 큰벌들은 몇개 핀 고추꽃 주위를 빙빙 맴돈다

 

아침엔 긴소매옷을 입다가

한낮엔 반소매로 바꿔 입는다

 

이렇게 또 봄이 송화가루와 함께

 내 골마루에 앉았다

 

한달에 한번하는 앞머리 염색이

이젠 한달이 안되어 허옇게 보기 싫다 이젠 3주에 한번

해야하나보다

 

나이가 드는건 귀챦은 일이었구나

해야 할일이 자꾸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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