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매실

keyjohn2018.03.18 08:07조회 수 39댓글 2

    • 글자 크기

이상기온으로

매실이 제법 열렸으나,

꽃샘추위에 녹두알 만한 열매가

떨어질까

절치부심.


침대시트를 모아 나무 주위를

방풍막 삼아 막아 두었다.


일 끝나고 집에 오니

시트들이 할로윈 유령인 양,

만국기 마냥 펄럭인다.


녹두 몇알은 이미 갈색이다.

10년동안 수확한 매실이 더즌도 안된다.

이것도 욕심이지

'사람도 죽고 사는데 ...'


이 한마디면

극복하지 못할 게 없다.


    • 글자 크기
영춘일기 무난한 하루

댓글 달기

댓글 2
  •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죽느냐 사느냐로 모든 일에 대비를 시키면 해결 안될 일도 없겠죠.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야겠죠.

  • 이경화님께
    keyjohn글쓴이
    2018.3.20 09:10 댓글추천 0비추천 0

    일상에서의 작은 에피소드를 삶과 죽음에 비유를 하노라면

    아무것도 진지하게 수용할 수가 없더라구요.


    예전 여의도 순복음교회 다니면서 방언하던 시절,

    인간적인 어떤 것도 설득력이 없고 고뇌꺼리가 안되더라구요.

    '하늘아래 모든 것이 그분의 뜻이고 의지인데 ....'

    이 명제아래 어느 것도 인간적인 이슈가 되지 않더라구요.


    먼길을 돌고 돌아

    속세의 속인으로 귀환해

    작은 일에 희노애락을 뿜으며 살고 있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2 파블로프의 개 2017.12.29 36
121 안착1 2018.01.02 39
120 독방4 2018.01.15 70
119 첫눈2 2018.01.19 77
118 불면 2018.01.22 43
117 마이클 그리고 마이클3 2018.01.25 40
116 정현의 그린코트 2018.01.26 41
115 계단 오르기1 2018.01.29 56
114 불청객 2018.01.31 41
113 전화기를 바꾸고4 2018.02.03 42
112 외숙모2 2018.02.06 48
111 우요일4 2018.02.07 52
110 영춘일기 2018.02.28 56
매실2 2018.03.18 39
108 무난한 하루2 2018.03.20 33
107 속없는 아빠2 2018.03.21 39
106 핸디맨 2018.03.24 42
105 혀가 만드는 세상 2018.03.26 52
104 보라색 셔츠 2018.03.30 40
103 절식 2018.03.31 5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