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반숙과 물김치와 꽃

송정희2018.03.04 09:12조회 수 10댓글 0

    • 글자 크기

반숙과 물김치와 꽃

 

계란을 두개 삶는다.5분동안

찬물에 식혀 뚜껑처럼 윗부분을 깨고

일회용 수저로 속을 파먹는다 소금을 살살 뿌려서

완숙보다 부드럽고 고소하다

물김치도 한수저씩 먹으며 먹는 반숙계란

두개의 계란이면 영양아침식사

오늘은 바나나 반개 추가요

내 식탁에 늘 있는것 사과,바나나,여러가지 땅콩류 그리고 꽃

내 냉장고에 늘 있는것 두부,계란,무우,버터,양파

중학교때부터 친구인 민정이와 그  어릴때 했던 약속

식탁위에 꽃을 놓고 살자던. 밥은 굶어도

허무맹랑해 보이지만 그 약속을 지키며 살고 싶었다

다행히 나의 작은 집엔 일년내내 화초들이 꽃을 피운다

겨우내 피고 지는 크리스마스 선인장 그리고 양난들

작년 내내 꽃이 없던 양난이 줄기에서 큰 봉우리가 피려고 꾸물댄다.

작년 내내 큰줄기를 뻗으려고 애를 썼나보다

나의 에너지원이 될 오늘의 반숙 두개처럼 이 꽃들은

나의 감성을 깨우고 자꾸 퇴색 되어지는 나의 색깔을 되살려준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76 어머니의 기억(1)1 2018.01.01 27
175 긴꿈1 2018.01.01 17
174 저녁비1 2018.09.27 8
173 이웃집 여자들1 2017.04.26 22
172 그 여자 장미,국화 ,무화과1 2017.08.11 23
171 비내리는 밤에1 2019.08.27 34
170 친구들과의 점심모임1 2018.08.16 10
169 나의 아들(5)1 2016.11.30 14
168 3단짜리 조립식 책장1 2017.02.08 94
167 도시락1 2017.04.27 23
166 오이꽃 (두번째)1 2017.05.09 23
165 또 오늘1 2017.05.09 28
164 옛동무1 2018.01.03 15
163 하고 싶었던 말1 2017.04.12 17
162 힘들다1 2018.07.07 17
161 아름다음이여1 2019.07.26 27
160 여전히 비1 2019.02.23 23
159 아침풍경1 2019.12.13 22
158 조화1 2018.08.18 9
157 삼시세끼1 2017.08.27 25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