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뽕나무 순

송정희2018.03.03 16:17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뽕나무 순

 

거의 정확한 간격을 두고 가지마다 새순이 붙어있다

더러는 순이 벌어져 잎모양을 보이고있는 어린 뽕나무

이사온지 5년째니 놈의 나이도 다섯살이다

몇일 많이 내린 비로 뒷마당을 가려면 긴 장화를 신어야하는

불편함도 아랑곳없이 아침 눈 뜨면 그 나무에게로 간다

잘 커주는 놈도 그옆의 배나무도 신통방통이다

집안의 에보니는 밖을 다니는 내가 부러워

거실안에서 이리저리 서성인다

잔디보다 잡초가 더 많은 나의 뒷마당

이름 모르는 잡초들도 열심히 자라고있다

올림픽경기장 같은 나의 뒷뜰에서 나도 기운을 얻는다

오늘 하루도 우리 잘 살아보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36 두달 2019.03.06 13
735 바람소리 2019.03.06 8
734 오늘의 소확행(삼일절) 2019.03.03 21
733 삼월엔 2019.03.01 19
732 아름다운 나라 2019.03.01 13
731 그와 나 2019.02.27 26
730 오늘의 소확행(2월26일) 2019.02.27 16
729 아 이사람아 2019.02.23 23
728 4총사의 오곡밥 2019.02.23 15
727 여전히 비1 2019.02.23 23
726 오늘의 소확행(2월20일) 2019.02.21 22
725 정월대보름 밥상 2019.02.20 15
724 내일이 내가 좋아하는 정월대보름이다 2019.02.18 17
723 호랑이 없는 굴속의 토끼들 2019.02.18 16
722 오늘의 소확행(1월17일) 2019.02.18 13
721 나의 자리 2019.02.18 18
720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 2019.02.16 94
719 시래기를 삶으며 2019.02.16 15
718 나 홀로 집에 8일째 2019.02.15 21
717 나 홀로 집에 일곱째닐 2019.02.14 20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