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옆집마당의 수선화

송정희2018.03.03 15:56조회 수 10댓글 0

    • 글자 크기

옆집 마당의 수선화

 

파릇이 싹이 나더니 노란 꽃대가 다섯개

연습실 창박으로 내다보면 가끔씩 길고양이들이 꽃잎을 툭툭 치며 논다

해마다 저절로 피는 그 수선화

잔디 깍는 인부들이 사정없이 밀어내도 가을까지

파란잎이 올라온다

올해도 어김없이 얼굴을 보여주는 노란 수선화

어젠 세찬 바람에 이리저리 고개를 흔들며 외롭게 서있었다

누가 봐주지 않아도 당당한 수선화

아직 벌과 나비는 없어도 말간 예쁜 얼굴을 햇살에 씻고

하루종일 내방창문을 올려다 본다

그래 나도 널 보고 있단다 하루에도 열두번도 넘게

간밤엔 추웠겠더구나 장하고 이쁘다

나르시스 슬픈 전설을 가진 네 이름

보고싶은거라도 있어서 다른 꽃보다 일찍 피는거니?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6 겨울의 흔적 2017.03.03 17
935 레몬수 한잔 2017.03.03 26
934 들깻잎 새싹 2017.03.03 52
933 우울한 아침 2017.03.03 21
932 자스민이 핀 아침2 2017.03.14 21
931 화분갈이1 2017.03.14 21
930 나에게 주는 선물1 2017.03.19 27
929 레몬씨1 2017.03.21 13
928 서머 타임1 2017.03.21 20
927 부추씨앗3 2017.03.24 18
926 레몬씨앗1 2017.03.24 14
925 소나무가 보이는 작은길가의 집 2017.03.26 25
924 또다른 세상 2017.03.28 15
923 할 수 없는 것들 2017.03.28 16
922 3.251 2017.03.29 14
921 새소리 2017.03.30 32
920 레몬씨앗(2) 2017.03.31 29
919 소란한 나의 정원 2017.04.01 17
918 자각몽 2017.04.03 19
917 세상 2017.04.03 14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