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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옆집마당의 수선화

송정희2018.03.03 15:56조회 수 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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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마당의 수선화

 

파릇이 싹이 나더니 노란 꽃대가 다섯개

연습실 창박으로 내다보면 가끔씩 길고양이들이 꽃잎을 툭툭 치며 논다

해마다 저절로 피는 그 수선화

잔디 깍는 인부들이 사정없이 밀어내도 가을까지

파란잎이 올라온다

올해도 어김없이 얼굴을 보여주는 노란 수선화

어젠 세찬 바람에 이리저리 고개를 흔들며 외롭게 서있었다

누가 봐주지 않아도 당당한 수선화

아직 벌과 나비는 없어도 말간 예쁜 얼굴을 햇살에 씻고

하루종일 내방창문을 올려다 본다

그래 나도 널 보고 있단다 하루에도 열두번도 넘게

간밤엔 추웠겠더구나 장하고 이쁘다

나르시스 슬픈 전설을 가진 네 이름

보고싶은거라도 있어서 다른 꽃보다 일찍 피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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