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가 그치고

송정희2018.02.26 12:08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비가 그치고

 

이틀을 내린 비가 지닌밤 어느즈음에선가 그치고

새벽에 본 세상은 너무나 고요했습니다

옆집과 경계인 흰색 페인트 담장도 더 하얘진것같고

땅의 초록별같은 내 정원의 깻잎들도 더 퍼져나갔군요

햇살이 다시 나의 거실로 스물스물 들어오고

에보닌 친구를 만난듯 햇살안에서 졸고

몇일전 잘라 먹은 부추에선 다시 줄기가 자라고

여전히 변하지 않는건 나 뿐인가 봅니다

바람이 가지에 남아있는 빗방울을 마져 떨구고 지니면

질척해진 땅은 또다른 씨앗을 틔우고

이렇게 봄은 소리없는 아우성의 탄생터이군요

    • 글자 크기
후회 전기장판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96 종일 비 2018.11.13 12
295 내가 가진 기적 2018.10.31 12
294 놀란 에보니 2018.10.29 12
293 피터와 바이얼린 2018.09.18 12
292 세번째 요가 클래스를 마치고 2018.09.14 12
291 9월이 오는 길목에서 2018.08.26 12
290 한국영화 2018.08.23 12
289 샴페인 포도 2018.08.23 12
288 소포 2018.08.02 12
287 나와 동생들 2018.07.20 12
286 7월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8.07.08 12
285 송사리 2018.06.14 12
284 비 그친 저녁의 풍경 2018.05.16 12
283 뽀그리 2018.03.13 12
282 오늘은 흐림 2018.03.05 12
281 허당녀 2018.03.03 12
280 후회 2018.02.28 12
비가 그치고 2018.02.26 12
278 전기장판 2018.02.23 12
277 어머니의 기억(3) 2018.01.04 12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