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가 그치고

송정희2018.02.26 12:08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비가 그치고

 

이틀을 내린 비가 지닌밤 어느즈음에선가 그치고

새벽에 본 세상은 너무나 고요했습니다

옆집과 경계인 흰색 페인트 담장도 더 하얘진것같고

땅의 초록별같은 내 정원의 깻잎들도 더 퍼져나갔군요

햇살이 다시 나의 거실로 스물스물 들어오고

에보닌 친구를 만난듯 햇살안에서 졸고

몇일전 잘라 먹은 부추에선 다시 줄기가 자라고

여전히 변하지 않는건 나 뿐인가 봅니다

바람이 가지에 남아있는 빗방울을 마져 떨구고 지니면

질척해진 땅은 또다른 씨앗을 틔우고

이렇게 봄은 소리없는 아우성의 탄생터이군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56 하루가 가고 2019.03.19 10
355 오늘의 소확행(3월 17일) 2019.03.19 9
354 비키네집 마당 2019.03.19 11
353 봄 마중 2019.03.19 10
352 성 패트릭스 데이 콘서트 2019.03.19 13
351 창에 달 2019.03.19 8
350 어느 아이돌 가수의 몰락1 2019.03.19 17
349 오늘의 소확행(3월20일) 2019.03.21 16
348 낯 혼술1 2019.03.21 28
347 일상 2019.03.23 13
346 지인들의 집들이 방문 2019.03.24 12
345 파를 안 넣고 2019.03.24 8
344 작두콩 4알 2019.03.24 13
343 새 호접란 2019.03.24 16
342 잃어버린 선글라스 2019.03.24 14
341 노모께 보낸 소포 2019.03.24 21
340 함석지붕집 2019.04.08 14
339 Fort Yargo State Park 2019.04.08 25
338 오늘의 소확행(4월 7일) 2019.04.08 10
337 수영렛슨 2019.04.08 16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