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이른 하얀꽃
석정헌
고개를 갸웃 거린다
눈 앞에서 아른거릴 아지랑이는
아직도 먼산에 걸려 주춤 거리는데
차례를 기다리든 꽃
참지 못하고
비 그친 가로에서
성급하게 활짝 꽃 피운다
꽃들은 배열을 무시하고
계절조차 앞지려며
향기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산만하게 혹은 질서 정연하게
별을 닮은 하얀꽃
피우며 떨어지며
가지에서 땅위에서 작은 우주를 이룬다
* 60여년전 집안에서 운영하던
비누공장에서 만들던 짙은 갈색 빨래 비누
만들때 나든 별로 좋잖은 냄새
지금 애틀랜타에 가로수와 도로가에 핀 흰색꽃은
콩배나무 꽃으로 1920년대에 한국 야산에 자생하는 콩배나무를 도압하여 육종한 나무입니다.^*^
저는 그냥 배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식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 부럽습니다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169 | 화재2 | 2019.10.10 | 29 |
| 168 | 마지막 사랑이길 | 2019.10.10 | 34 |
| 167 | 살사리꽃 | 2019.10.11 | 430 |
| 166 | 무제 | 2019.10.25 | 40 |
| 165 | 정상 | 2019.11.02 | 309 |
| 164 | 가을 산에서 | 2019.11.07 | 37 |
| 163 | 낮술 | 2019.11.16 | 23 |
| 162 | 슬픈 환희1 | 2019.11.26 | 120 |
| 161 | 낙엽 | 2019.11.27 | 22 |
| 160 | 차가운 비1 | 2019.12.14 | 38 |
| 159 | 미련인가 그리움인가 | 2020.01.10 | 27 |
| 158 | 별리2 | 2020.01.30 | 152 |
| 157 | 2월1 | 2020.02.02 | 36 |
| 156 | 출근길1 | 2020.02.04 | 31 |
| 155 | 2월의 눈 | 2020.02.13 | 24 |
| 154 | 태양 | 2020.02.22 | 26 |
| 153 | 헷갈리는 꽃들3 | 2020.02.24 | 148 |
| 152 | DST | 2020.03.10 | 111 |
| 151 | 화가 난다2 | 2020.03.11 | 51 |
| 150 | 석유와 코로나19 | 2020.03.26 | 3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