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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봄비

송정희2018.02.20 09:46조회 수 1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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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추적추적 소리없이 비가 내리고 말라있는뿌리를 적시며

겨울을 이겨낸 모든것들이 봄을 잘 맞을 수 있도록

비는 먼저 오는가보다

겨우내 집 콘크리트벽에 붙어 살던 세상의 때와 욕심이

이 봄비에 씻겨 구석구석 빛이 날 정도로 정화되고 있다.

아직 남아있는 겨울의 한기 속에서

내게 다가오는 봄비

난 누군가에게 봄비가 되었었을까

봄비처럼 살기는 했을까 부끄럽다

살면서 어떤이의 삶의 뿌리에 물을 주고 가지를 키우고

잎과 꽃을 피우기는 했을까 혹시 그 반대로 살지는 않았는가 반성해본다

봄비 사랑합니다,고맙습니다 .내게 와 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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