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봄비

송정희2018.02.20 09:46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봄비

 

추적추적 소리없이 비가 내리고 말라있는뿌리를 적시며

겨울을 이겨낸 모든것들이 봄을 잘 맞을 수 있도록

비는 먼저 오는가보다

겨우내 집 콘크리트벽에 붙어 살던 세상의 때와 욕심이

이 봄비에 씻겨 구석구석 빛이 날 정도로 정화되고 있다.

아직 남아있는 겨울의 한기 속에서

내게 다가오는 봄비

난 누군가에게 봄비가 되었었을까

봄비처럼 살기는 했을까 부끄럽다

살면서 어떤이의 삶의 뿌리에 물을 주고 가지를 키우고

잎과 꽃을 피우기는 했을까 혹시 그 반대로 살지는 않았는가 반성해본다

봄비 사랑합니다,고맙습니다 .내게 와 주어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56 세리노 2019.05.08 19
755 나의 정원 (2) 2016.10.27 8
754 내 동생 인숙 2017.01.18 17
753 사막에 꽃이피면 2018.08.21 15
752 물음표 2019.03.19 12
751 2020.03.08 15
750 보경이네 (6) 2016.10.27 11
749 겨울 하늘 2017.01.18 13
748 작은 오븐 2017.02.12 90
747 유월 첫주 일요일 아침에 2017.06.04 15
746 간밤의 꿈 2020.03.09 28
745 산행 (13) 2016.10.27 9
744 기찻길 옆에서 2017.06.04 15
743 하루가 가고 2019.03.19 10
742 부정맥 (11) 2016.10.27 13
741 토마스 장로님 2017.06.04 17
740 김선생님 2017.09.09 27
739 오늘의 소확행(3월 17일) 2019.03.19 9
738 아침운동 2020.01.29 12
737 기다림의 꽃 2020.04.19 42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