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계단 오르기

keyjohn2018.01.29 14:09조회 수 56댓글 1

    • 글자 크기

한 칸을 오르니

후 후!

열 칸을  오르니

푸 푸!

스무 칸을 오르니

꺽 꺽!


계단을 오를수록

헤아릴수 없었던

니 마음도 보이고,

보여주기 싫었던

내 마음도 실실 샌다.


다리에서 만들어진 고단함이

고관절, 뱃살, 갈비, 목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다가,

바야흐로

편협한 생각을

당황하게 한 듯하다.


약관에

훈련병시절 육체적인 옥죔이

달관이란 날개를 주어,

얼마나 자유롭게

막사 밖을 노닐었던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계단 오르내리기 쯤이야 빠른 템포로 헉헉거려도 수 십번을 반복했는데 이제는 몇 개도 못 밟고 숨을 고르는 ...... 아직 이럴 나이 우리 아니잖아요/// 사실을 부정하고 싶네요.완전 공감//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02 문병 2018.11.02 59
201 파블로프의 개 2017.12.29 36
200 정현의 그린코트 2018.01.26 41
199 편지 2017.07.10 61
198 하지 감자 2018.06.30 141
197 불쾌 불패 2018.09.06 37
196 아침 2018.07.20 43
195 노화 2016.04.15 58
194 정초 단상 2017.01.09 44
193 추억 2018.08.17 45
192 LA Fitness 2017.07.15 69
191 영춘일기 2018.02.28 56
190 Gas station 2015.07.30 89
189 합리화의 거장 2016.07.23 49
188 봄바람 2021.03.05 34
187 아마도 빗물이겠지 2016.01.08 59
186 캔쿤 기행 2017.01.19 68
185 추풍낙엽 2017.12.02 47
184 병상일기 2020.01.29 31
183 이별 2018.09.10 4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