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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독방

keyjohn2018.01.15 13:29조회 수 7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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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 밤에는

숙면했다.

친구들과 여행떠난

아내의 뒤척임이 없었으므로


위트빵으로 샌드위치를 만들고

커피가 내려오는 동안

뉴스를 본다.


한결같이

사건사고로만 뉴스가 진행되는 이유는,

이들이 미담보다 발생빈도가

많아설까?

이들에 대한 수요가

더 많아설까?


"자기는 성선설 쪽이야 성악설 쪽이야?"

잠깐 혼자인 걸 잊었다.


신기하다.

거리도 넓어보이고

차안도 휑하며

하늘도 한뼘이나 높게 느껴진다.


혹시

아내가 지척에 없다는

인식이 이런 착각을 불러오는걸까?


위암으로 형수를 먼저 보낸

서른다섯살 형은 어땠을까?

아버지 먼저 보낸 어머니

심정도 헤아려 본다.


젊은 문우 부부의 옥신각신에

"그래도 그때가 좋은거야"라며 쓸쓸히 웃으시던

혼자계신 선배님의 말씀이

하루지난 지금까지

귓가를 떠나지 않는다.


오늘밤에는

숙면 중 깨어나

조금은 뒤척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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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임시인의 독방을 읽으며 왜 콧끝이 찡하나...



  • 왕자님께
    keyjohn글쓴이
    2018.1.17 08:58 댓글추천 0비추천 0

    왕자님

    이미자 노래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동백아가씨 가사가 떠오르네요.


    누구나 일생 중 어느 부분

    혼자 빈방지키다 간다는 숙명이

    짠하면서,

    지금함께 방쓰는 사람과

    잘 지내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너무 외로워마시길...

    왕자님은

    친구들이 많다는 사실 아시죠?

    저도 그중하나..

  • keyjohn님께

    사실은  '첫눈' 에 댓글을 달고 싶었는데 몇 번이고 시도를 해도 댓글란이 열리지 않아서 이곳을 이용합니다. 이 곳처럼 이미 댓글이 달린 곳은 사용이 가능한데 처음 제가 댓글을 달려면 열리지가 않네요.

    기정님은 제가 임의대로  닉네임을 만들라고 하면 '산소 마스크'라 명영하겠습니다. 대충 회원님들의 글방을 방문해 보았습니다만 기정님 만큼 댓글을 달아주신 분이 없어 보이더군요. 모임을 통해서나 글을 통해서도 항상 유머와 재치로 회원들에게 웃음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 이경화님께
    keyjohn글쓴이
    2018.1.20 08:21 댓글추천 0비추천 0

    경화씨 방가 방가!

    격려글 감사해요.

    비교적 사교의 폭이 좁은 저는

    기회만 있으면 입틀 통해 발산하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실수도 많죠.


    육십이 되어가는 데,

    본능에 충실한 들 ...

    주위의 지탄을 좀 받는 들 ....

    배째라 하는 편입니다.


    글에서나 사교에서나,

    경화씨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이고

    글감 찾는 시각도 넓고....

    배울점이 많아서 좋아요.


    오늘도 재밌게 살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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