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낡은 조각배

석정헌2018.01.07 07:07조회 수 34댓글 0

    • 글자 크기


         낡은 조각배


             석정헌


울며 일어나서

쉬지 않고 밀려온 조각배

이제 힘 풀린 손아귀

잡은 중심 뒤뚱 거리고

뿌연 눈으로 그믐달을 본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그마져 두셋으로 보이고

까맣게 변해 버린 하늘

수도 없이 툭툭 치인 삶

군데 군데 퍼렇게 멍들고

무릎은 깨어 졌고

닻도 돛도

다 망가진 배

물따라 요동치며 흐르다

이물도 고물도 부서져

이름모를 기슭에 

소리없이 배를 댄다

    • 글자 크기
삼합 어리석은 세상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69 해바라기 62 2019.08.30 33
368 허무 2019.08.30 33
367 Fripp Island 2019.09.03 33
366 출근길1 2020.02.04 33
365 마지막 재앙이었으면1 2020.09.14 33
364 홍시4 2021.10.19 33
363 마음의 달동네4 2021.12.24 33
362 그저 그런날4 2016.04.02 34
361 다시 7월이2 2016.07.01 34
360 바람의 세월2 2016.12.23 34
359 겨울의 어떤 도시 한 귀퉁이2 2016.12.27 34
358 더위2 2017.05.12 34
357 잠 못 이루는 밤4 2017.09.30 34
356 삼합 2017.11.29 34
낡은 조각배 2018.01.07 34
354 어리석은 세상 2018.05.07 34
353 저무는 세월 2018.06.14 34
352 헤피런너스 2018.07.22 34
351 비 온 뒤의 숲길 2018.09.09 34
350 쪼그라든 기억1 2018.11.17 34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