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눈 온 후의 공원

석정헌2017.12.13 12:27조회 수 42댓글 0

    • 글자 크기


       눈 온 후의 공원


               석정헌


철이른 서설

그 해의 새 눈이 내려

희디 흰 눈 숲을 덮고

추위 매섭다


속삭이 듯 서걱이는 숲 

때마침 바람이 불어

눈 덮힌 나무 추위에 떨며

눈을 털어 낸다


배고픈 다람쥐

눈 피한 낙엽 들쑤시고

눈 부신 태양

벗은 나무 위의 새들은

그 것이 사랑인줄도 모르면서

서로의 부리를 비비고

울어 뜻을 이룬다


화톳불 활활 타는 숲속

빙 둘려서서 야관문 효과에 

낄낄 거리다 박장 대소하고

눈 녹아 미끄러운 길

7마일을 달려 온몸에 김이 나는

벌거 벗은 몸둥이

하얀 눈으로 몸을 식힌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29 낮은 곳으로 2015.02.14 23
528 바람 2015.09.14 8
527 여인을 그리며 2015.02.14 36
526 비 온 뒤의 숲길 2018.09.09 34
525 고량주 2015.02.15 41
524 오늘만은. 아니다 2015.06.23 16
523 허무 2023.02.07 21
522 화엄사 2016.03.31 143
521 외로움 2015.02.15 24
520 슬픈 도시 2015.11.21 16
519 자화상 2 2015.03.26 11
518 뉘우침 2015.04.10 6
517 잡초와 노숙자 그리고 2019.01.19 26
516 지독한 사랑 2017.05.30 26
515 반광인 앞날을 향하여 2015.03.26 6
514 보고 싶은 얼굴 2015.09.16 15
513 그리움 2015.09.16 11
512 낙엽따라 2023.10.09 7
511 2023.12.02 10
510 삼합 2017.11.29 34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