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신영
- 1974년 도미
-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 수상
- 재미 시인협회 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운전

ChoonKwon2017.11.19 20:58조회 수 37댓글 0

    • 글자 크기

운전 

                            안신영.


출판 기념을 끝내고 긴장 되었던 마음을  풀겸 cherokee  산장에서3일간 쉬기로 했다.

떠나는 단풍의 모습도 보고 아침에  산 허리를 감고 있는  물 안개도 보고 싶어서...

화요일 오후 3시간 넘는 운전으로  스모키 마운틴 밑에 작은 호텔에 짐을 풀고 쉬려는데 문제가 생기였다

남편의 약 통을 분명히 내 가방에  넣었는데 보이지가 않는다.

하루도 먹지 않으면 안 되는 약들 이어서 우리는  호텔 방을 비워둔 채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집에도 없으면 어떻하나 하는 불안감이 식탁위에 얌전히 놓여있는 약통을 보고 해결이 됐다.

자정이 다 되어서 도착한 집에서 3시간쯤 자고 다시 호텔로 향했다.

2시간쯤 운전을 하고 있는데 뒤에서 경찰차가 싸이렌을 울리며 번쩍 거리고 따라왔다.

놀라서 내가 무슨 잘못을 했냐고 묻는 나에게 45마일 지점에서 65마일을 달렸단다.

보험 카드와 운전 면허를 자기 차에 갖고 가 조사하는 경찰이 어찌나 밉고 오늘 재수가 없다고 투덜 거리는 나애게

경찰이 돌아 와서  운전면허를 돌려 주며 천천히 운전 하세요 한다.

갑자기 얄미웠던 경찰이 고맙고 멋 있어 보였다

10년 전쯤 같은 장소 맞은편 길에서 여자 경찰에게 티켓을 받은 적이 있다.  보안관 복장을 한 그 여자 경찰을 나는 

지금도 좋지 않게 불평 해 왔다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보면 나도 역시 속물 이구나 하고 생각 한다.

남편이 말 한다.

경찰이 티켓을 주었다면 앞으로 10년은 두고 두고 투정  할 것이라고....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8 가을의 끝자락2 2021.12.02 35
127 그대 있음에2 2015.10.18 57
126 한 낮의 휴식2 2021.08.03 45
125 시월의 가을 산2 2022.10.15 18
124 이름 모를 들 꽃2 2017.05.02 48
123 계절이 주는 행복2 2019.05.12 39
122 2월의 함박눈2 2020.02.09 32
121 살아있는 아침2 2019.06.25 30
120 오이 넝쿨2 2019.06.25 34
119 기다림2 2015.07.07 48
118 숲속 산책 길2 2021.09.30 30
117 호박 꽃2 2020.08.15 34
116 한 낮의 꿈2 2022.07.04 13
115 독감.2 2018.02.02 37
114 부활의 아침2 2022.04.19 36
113 매화2 2018.02.02 42
112 고양이 베비 시터.2 2016.08.11 70
111 6월의 한낮1 2019.06.05 33
110 잔디의 향기1 2022.09.14 15
109 봄의 숨소리에 피어난 수선화1 2023.02.11 5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