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입동

석정헌2017.11.08 07:53조회 수 26댓글 1

    • 글자 크기


          입동


              석정헌


늦은 들국화 흔들리는 외로운 무덤

슬픈 여인은 그렇게 떠났고

언젠가 알게 될까

서걱이는 바람과 꽃의 만남을


우울의 슬픈 계절

그래도 보내기 아쉬워

밤새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하늘은 예전처럼

꽃과 무덤 따라

바람에 밀려 계절을 바꾸는데

황혼에 부더러운 손을 놓고

불어 오는 바람에

무슨 할말 그리 많이 남았는지

벌판의 갈대는

아직도 끝없이 서걱인다

    • 글자 크기
허무한 가을 문 앞에서 길을 잃고

댓글 달기

댓글 1
  • 저는 어제 밤 비가 오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놓치지 않고 글을 남기시는군요.


    출근 길 차에 속도가 붙으니

    비에 떨어진 낙엽들이 양옆으로 갈라지는데

    오래전 감상한 모래시계가 생각났어요.


    한국 근대 현대사가 암울하고 비극적이라 생각했는데

    왜 아직도 그런 감상에서 벗어날 수 없는지....

    나라는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저의 감각이 느끼지 못하는 걸까요?


    선배님 덕분에 별생각을 다 해보았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09 허무한 가을2 2017.11.06 32
입동1 2017.11.08 26
307 문 앞에서 길을 잃고2 2017.11.13 37
306 통곡 2 2017.11.14 33
305 민주주의의 횡포 2017.11.22 99
304 괘씸한 알람1 2017.11.23 46
303 슬픈 계절 2017.11.27 28
302 삼합 2017.11.29 34
301 빗돌 2 2017.12.06 27
300 험한 세상 하얀 눈이 내린다 2017.12.09 33
299 눈 온 후의 공원 2017.12.13 42
298 낡은 조각배 2018.01.07 34
297 서러운 꽃 2018.01.08 37
296 커피 그 악마의 향2 2018.01.09 43
295 악마의 속삭임 2018.01.11 27
294 기도1 2018.01.12 36
293 하얀 겨울에도 나무는 불신의 벽을 허문다 2018.01.17 32
292 이제 쉬어야겠다2 2018.01.25 44
291 빈잔4 2018.01.26 41
290 계절은 어김없이2 2018.01.27 40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