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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우리 다시

송정희2017.09.08 07:26조회 수 19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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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시

 

살면서 살면서

쓸어 담지 못하는 것들이 쓸어 담은것보다 넘치며

길고 오래된 꿈속을 쏘다니고

 

살고도 살고도

아물지 않은 벌어진 상처는 새살이 돋질 않고

누군가 그 살처위에 약을 발라주길 기다리며

길고 오래된 악몽을 헤맨다

 

살아도 살아도

꾸역 꾸역 슬픔이올라 오는 것은

나도 이제 예순즈음이기 때문일까

내 어머니의 육순때의 고움을 간직하고싶다

그렇게 편안해 보이시고 넉넉해 보이셨던 아름다움을

 

죽어서 다시 살아진다면

복사꽃 흐드러지는 봄날

저리지 않은 가슴으로 우리 다시 만나

아직 눈물흘리지않은 말간 얼굴을 서로 보고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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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 달무리와 겨울바람과 어머니와 나의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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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맘껏 살아보지 못한 사람들의

    안타까움이 있어 맘이 아리네요.

    그래도 먹고 자고 살아야 하는 필연도

    우리의 미션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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