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우울의 가을

석정헌2017.09.07 14:48조회 수 25댓글 0

    • 글자 크기


      우울의 가을


              석정헌


흔들리는 소나무 가지 위로

흰구름 흐르는 높은 하늘

깊숙히 침묵하고

산은 아스라히 멀다


가을 석양에

푸른 사과 붉게 익고

떨어질 꽃들 떨어지고

뼈에 저리도록 삶은 슬퍼도

연약한 다리로 버틴 땅덩어리

후들거리지만

지는 태양 아래

흘러간 나이 눈물로만 보낼 수야

굵은 주름살 정거운 벗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잊어 뒤돌아 보며

흘린 눈물 횡한 가슴 보담았고

푸른 하늘 받쳐 이고

이것이 나의 일과 이거니 하며

이 악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복다름 2023.07.11 13
768 서리내린 공원 2023.12.06 13
767 뒤돌아 보지마라 2015.02.20 14
766 허수아비 2015.03.04 14
765 2015.03.04 14
764 황토 2015.03.05 14
763 그리움 2015.03.20 14
762 포인세티아 2015.03.23 14
761 1972년 10월 2015.04.09 14
760 나그네 2015.04.16 14
759 생명 2015.04.23 14
758 사랑의 불씨 2015.05.12 14
757 복숭아 2015.05.14 14
756 술을 마시고 2015.05.29 14
755 불안 2015.07.18 14
754 떨어진 꽃잎 2015.08.05 14
753 무서운 2015.08.17 14
752 고목 2015.10.05 14
751 작은 행복 2015.10.09 14
750 낙엽 2015.10.21 14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