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헤피런너스

석정헌2017.08.07 15:29조회 수 53댓글 2

    • 글자 크기


     헤피런너스


         석정헌


하늘이 푸르게 높아 있고

뜨겁지만 싱그러이 가을이 트이고

먼길을 달려온 사람들의

헉헉거리는 부러운 소리

아삭거리며 잘익은 붉은 수박

시원하게 베어 물고 숨을 고른다


바람결 슬금슬금 땀을 식히고

정성껏 준비한 아침

왁자지껄 숲속이 울리고

약간은 비릿하고

맛나게 아삭거리는 식감의

멋진 콩나물밥 맛있는 양념

잘게 부순 김이 없어 아쉬웠지만

구수한 미소국에 잘어울리는 두부

쫑쫑썬 생파 맛을 더하고

상큼한 김치 입안이 개운하다


방만하고 겸허함을 바라진 않지만

적은 것에도 감사하고

아무 걱정없는 일요일

스스로를 위로하고 손에 든 커피잔

파안의 즐거운 파문이 잔잔히 전해 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제목그대로

    행복한 달리기네요.

    아침부터 어떤 분들이 그렇게 음식을 준비하는지

    멤버들의 정성이나 기동력도 만만치 않네요.

    마무리 커피로 정말 행복한 그림이 그려지네요.

  • keyjohn님께
    석정헌글쓴이
    2017.8.11 06:56 댓글추천 0비추천 0

    스와니크릭팍에서 매주 일요일 아침 마다 달리고 걷고

    여러분들이 수고하신 맛난 찬에 식사 그냥 죽입니다

    나오세요 일주일 먹는 밥중에 제일 맛있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9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2017.04.04 45
128 나는2 2015.09.14 11
127 오르가즘2 2015.09.14 25
126 소용돌이2 2016.12.19 25
125 쫀쫀한 놈2 2022.08.08 32
124 그믐달2 2017.09.19 46
123 때늦은 사랑2 2019.02.09 40
122 해바라기 62 2019.08.30 33
121 짧은 꿈2 2015.07.13 23
120 비오는 날의 오후2 2016.06.08 318
119 Lake Lenier2 2021.07.16 46
118 삶, 이제사 길을 묻다2 2021.11.06 63
117 엘비라 마디간2 2015.08.26 162
116 커피 그 악마의 향2 2018.01.09 43
115 설날2 2022.02.02 23
114 화가 난다2 2020.03.11 51
113 문 앞에서 길을 잃고2 2017.11.13 37
112 6월말2 2017.06.19 42
111 더위2 2017.05.12 34
110 백자2 2015.09.20 42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