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달님

송정희2017.06.10 06:19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달님

 

한 밤중 깨어 보니

달빛이 큰창 가득  고요하네요

한 낮의 햇볕처럼 나의 화초들위로

쏟아지는 그 고운 빛

 

달님은 이 한 밤중 누굴 기다리시나요

아님 뭔가를 찾고 계신가요

동그란 얼굴 밤하늘에 띄우고

세상 구석구석 물결처럼 일렁이는 달빛

 

울타리위의 거대한 향나무 가지도

그새 한뼘은 자란 풀도

불꺼진 내 방의 풍경도

그 춤추는 달빛속에 고요합니다

 

멀리서 기적이 울리고

한밤의 기차는 누군가를 또 무엇인가를

어디론가 태우고 가네요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어제의 내일이 어느새 오늘로 와버린 시간

달님과 함께 잠시 깨어 있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56 꿈에 2020.03.13 21
855 바람의 세상 2020.03.07 21
854 초승달과 나 2020.02.28 21
853 대박 2020.01.04 21
852 아침풍경1 2019.12.13 21
851 오늘의 소확행(11월4일) 2019.11.08 21
850 오늘의 이상한일 2019.10.31 21
849 가을을 맞아 2019.10.29 21
848 무상 2019.10.24 21
847 황혼에 시작한 그림공부 2019.10.11 21
846 조율 2019.05.14 21
845 2019.05.13 21
844 에스더언니 2019.04.30 21
843 사는것 2019.04.26 21
842 사는 이유 2019.04.26 21
841 노모께 보낸 소포 2019.03.24 21
840 오늘의 소확행(삼일절) 2019.03.03 21
839 나 홀로 집에 8일째 2019.02.15 21
838 한 유명 언론인의 몰락 2019.01.28 21
837 뒷마당의 아침1 2018.12.11 21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