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토마스 장로님

송정희2017.06.04 12:24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토마스 장로님

 

십삼년전 내가 교회에 처음 갔을떄는

토마스 장로님은 다섯분의 장로님중의 한분이셨지요

그중 세분은 나이 많으셔서 은퇴하시고

다른 한분은 중국 선교중이시고

지금 토마스 장로님 한분 남으셨습니다

 

제게 한글을 배우신지 사년째

사실은 십삼년전에 시도를 했었는데

나의 영어실력으로는 그분께 한글을

설명하지 못해 중단했었죠

나도 처음 한글을 외국인에게 가르치는 일이라

어러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죠

 

지금 63세 흑인이십니다

그분의 가족은 내게 흑인에 대한 선입견을

모조리 버리기에 충분한 분들이지요

교회의 기둥같은 분

예수님 제자중 한분이 환생하셨을 것같은 분

우리 가정의 크고 작은 일을 다 아시는 분

 

비가 오는 오늘

잔디깍는 기계를 트럭에 싣고 교회를 오셨지요

예배 마치고 나의집 뒷마당 잔디 깍으신다고요

하필이면 점점 더 오는 비

윌슨이라는 휠체어 타시는 독거노인을 집에까지

모셔다 드리고 저의 집에 오셨어요

 

혹시나 비가 잦아질까 뒷마당에서

잔디를 깍으시다 결국 그만 두시고

내일 다시 오마고 가십니다

나는 그분께 한글을 가르치고 그분의 마음을 받고

그분을 내집 뒷마당 잔디를 깍으시고

나의 감동을 받으시죠

 

토마스 장로님 감사합니다

좋은 친구가 되어주시고

멋진 학생이 되어주시고

교회의 오빠가 되어주시고

힘들떄 응원자가 되어주시고

늘 염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56 9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7.09.10 25
555 꿈에 2020.03.13 27
554 나의 아들 (3) 2016.11.01 12
553 치자 화분 2019.09.04 12
552 산행 (19) 2016.11.01 8
551 외삼촌 2018.06.13 16
550 아픔 2018.08.29 10
549 오늘의 소확행(9월3일) 2019.09.04 18
548 나의 어머니(15) 2016.11.01 22
547 아들의 선물 2018.08.29 9
546 앙카라성으로 2018.12.11 7
545 세월 2016.11.01 104
544 고추씨 2018.02.19 16
543 대못 2018.06.14 9
542 저녁노래 2018.12.11 15
541 풀떼기 반찬들 2019.09.04 20
540 귀가 (1) 2016.11.01 12
539 송사리 2018.06.14 12
538 보경이네 (13) 2016.11.01 5
537 쑥개떡 2017.05.03 17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