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지독한 사랑

석정헌2017.05.30 13:19조회 수 26댓글 0

    • 글자 크기


       지독한 사랑


             석정헌


찢어진 상처 내면에 가득 담고

흐늘거리는 심장 깊이 숨기고

기묘하게 균형을 유지하며

하늘 끝으로 뻗어가는 여린 저녁 노을

호수와 맞닿아 일렁이며 붉은 수를 놓는다


슬픈 추억만 소처럼 되새김질하며

가녀린 어깨위로 아낌없이 쏟아낸 지독한 사랑

태어나며 걸친 인간의 낯설음에 울며

열병에 들뜬 꿈을 꾸었다고 고백하는

무책임한 핏빛 먼하늘을

떨리는 마음으로 바라 볼 뿐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49 그 모양 그 꼴로 살아갈 것이다 2018.03.07 45
748 거짓말1 2018.02.14 45
747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2017.04.04 45
746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2015.02.14 45
745 창밖에는 2015.02.09 45
744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2022.12.16 44
743 아직 늦지 않았을까4 2022.08.20 44
742 오늘 아침11 2022.01.29 44
741 피카소의 가을3 2021.09.17 44
740 활짝 핀 오이꽃4 2020.06.06 44
739 지랄하고 자빠졌네 2019.05.18 44
738 이제 쉬어야겠다2 2018.01.25 44
737 October Fastival 2 2017.10.16 44
736 친구 2016.09.20 44
735 시르죽은 70여년5 2022.11.01 43
734 웃기는 허수아비2 2019.09.16 43
733 타는 더위2 2019.07.16 43
732 하루2 2019.05.22 43
731 커피 그 악마의 향2 2018.01.09 43
730 잠을 청한다2 2017.09.16 43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