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친구야

송정희2017.05.21 06:23조회 수 19댓글 0

    • 글자 크기

친구야

 

밤새 나의 방 창문은 천둥과 번개에 떨며 울었다

벌써 십오년이 지났네

널 보고 내가 이곳으로 온지도

친구야 힘겨울 때마다 네 생각했다

너의 위로가 그리워

 

번개는 천둥을 부르고 비가 들러리서

밤하늘은 그렇게 그들의 세상이었지

너의 집에서 밤새워 웃고 얘기하다

천둥소리 무섭다하면 네가 내 귀를 막아주었쟎아

한살 어린 넌 늘 나의 언니같았다

친구야

 

꿈에라도 보고싶은데 어쩜 그렇게도 안보이는지

내가 부르면 언제라도 나타나 주던 너였쟎아

우리 둘 다 병약해 늘 핏기없는 얼굴과

마른 다리로 휘적휘적 온동네를 돌아다녔었지

친구야

아프지 말고 잘 지내자 우리

    • 글자 크기
나의 오월은 나무숲 바다 (by 송정희)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76 세리노 2019.05.08 19
575 뒷마당에서 외치다 2019.05.03 19
574 우리 2019.04.22 19
573 나의 외딴 섬 2019.03.13 19
572 삼월엔 2019.03.01 19
571 내일이 내가 좋아하는 정월대보름이다 2019.02.18 19
570 치과 진료 2019.01.18 19
569 새해 다짐 2019.01.16 19
568 에보니의 가출소동 2018.11.18 19
567 넬라판타지아 2018.11.11 19
566 풍요한 삶 2018.10.29 19
565 점심죽 2018.09.20 19
564 2018.08.04 19
563 안개비1 2018.02.20 19
562 긴꿈1 2018.01.01 19
561 가을밤의 개똥벌레 2017.09.07 19
560 오이꽃 4탄 2017.06.09 19
559 착한 여자 2017.06.06 19
558 나의 오월은 2017.05.31 19
친구야 2017.05.21 19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