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사주팔자

석정헌2017.05.13 09:49조회 수 31댓글 0

    • 글자 크기


       사주팔자


            석정헌


아직도 간혹은 필요한 젊음의 그림자

육교 밑에 펼쳐진 운세만큼

목덜미 빳빳이 들고

어깨에 힘주며 버텨 보지만

종내 소용없는 하늘만 원망한다


교회의 첨탑을 무너뜨리고

앞을 가로막은 건물

막 걸음을 시작하며 비틀거리는 들고양이

자리를 잡고 

또렷한 눈동자로 바라 보는 것은 무엇인지

나는 배기가스가 지천으로 널린

허공을 향해 침을 뱉는다


수천개의 말들이 귓가를 맴돌고

내가 만들어낸 불편함

이제 생의 끝자락에 서서

아직도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는

들고양이의 미숙한 속삭임에

팔자의 한끝을 손가락으로 짚고

머리를 끄덕인다

    • 글자 크기
악어 같은 망각 속에 다시 목련이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09 아직도 2017.06.29 31
508 악어 같은1 2017.05.22 31
사주팔자 2017.05.13 31
506 망각 속에 다시 목련이 2017.02.22 31
505 행복한 동행 2016.12.04 31
504 폭염 2016.07.05 31
503 존재하지않는 방향 2016.03.14 31
502 봄 봄 봄 2016.03.04 31
501 다시 일어서다 2015.10.07 31
500 추석2 2015.09.01 31
499 어머니 품에 2015.04.04 31
498 아름다움에 2015.03.09 31
497 함께 울어줄 세월이라도 2015.02.22 31
496 황혼 3 2015.02.10 31
495 그리운 사랑 2023.07.12 30
494 일상 2023.02.08 30
493 물처럼 2022.12.25 30
492 무지개3 2022.05.04 30
491 체념이 천국1 2021.09.11 30
490 가을을 붓다 2020.11.16 30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