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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경적 소리

석정헌2017.04.27 15:49조회 수 35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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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적 소리


           석정헌


남북으로 길게 뻗은

조지아주의 주요 간선도로인 ㅣ - 85

조그만 부주의로 불이나

애틀랜타의 일부 구간이 주저 앉아 버렸다

하루 통행량이 25만대 라는데

걱정이 앞선다


인간은 불편해지면 점점 동물적이 된다는데

주변의 이면 도로만 약간의 시간이 지체 될뿐

출퇴근 시간의 길어짐에

경적 소리 한번 들리지 않고

머리에 붉은 끈 묶고

미친 듯이 주먹 쥐고 팔 흔들며 

목이 터저라 구호 외치는 인간 

촛불도 노란 리본도 보이지 않고

아무 일 없는 듯이

불편을 감내하고 묵묵히 늘어선 행렬

한발 한발 질서 정연하게 

움직이는 대단한 나라

나는 아직도 배웅이 서툴러 쳐든 팔이 아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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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어김없이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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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성숙한 의식을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려워도

    이웃들의 태도나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에서 배우게 됩니다.

    어디나 후진자들 세련된자 들이 공존하지만,

    그 비율이 선진국과 그렇지 못한 나라를 구분하는 듯합니다.


    정말 옳고 그름을 떠나 구호나 집회 외침에 신물이 나긴해요.

  • 석정헌글쓴이
    2017.4.27 16:58 댓글추천 0비추천 0

    30년이 넘었건만 아직도 버리지 못한 좋찮은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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