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어느 여배우의 죽음

송정희2017.04.20 06:56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어느 여배우의 죽음

 

어느 굴곡진 여배우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세련된 외모와 귀에 꽂히는 목소리로

수십년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누볐던 그녀

나 꽃같을 때 그분은 모 분유회사 모델로

그 아름답던 모습이 포스터처럼 붙었었지요

 

현대극에서도 사극에서도 꽃같았던 그녀

성우를 했어도 될법한 멋진 목소리

흐르는 세월속에 비록 아름다움은 사라져갔지만

여전히 우아한 그녀는 그렇게 우리와 함께였어요

암중에서도 가장 무섭다는 췌장암

 

끝내포기하지않고 마지막까지 연기를 했지요

그러기 쉽지 않았을텐데요

아마 아프지 않았으면 백살까지 연기를 하셨겠지요

이제 하늘의 또 하나의 별이된 그녀

어떤 한세상을 사셨는지 모르지만

당신은 훌륭한 여배우였고 어머니셨어요

 

세상에서의 아팠던 기억

살면서 겪었던 셀수없는 고민과 역경

이제는 훌훌 벗어버리고 나비같이 가벼우실 당신

그동안 정말 애쓰셨습니다

별이되어 세상속의 우리를 보는 당신

언젠가 다시 만나요 안녕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16 봉숭아꽃 2018.07.14 8
215 새해 다짐 2019.01.16 19
214 목숨 2020.01.02 15
213 풀장의 풍경 2019.01.16 16
212 빈뇨 2018.07.16 14
211 여름비 2019.08.19 14
210 마이 리틀 포레스트 2018.09.19 15
209 불면의 밤 2019.08.19 19
208 알렉스를 추억하다(2) 2018.03.12 16
207 오늘의 소확행(4월16일) 2019.04.16 13
206 나 홀로 집에 일곱째닐 2019.02.14 20
205 처음 사는 오늘 2019.04.16 19
204 인숙아 2019.08.02 15
203 겨울비 2020.01.02 15
202 요가클래스 2018.10.31 11
201 꽃샘추위 2018.03.12 11
200 내가 가진 기적 2018.10.31 12
199 아침 요가클라스 2019.08.20 11
198 유월이 가네요 2018.06.25 7
197 오늘의 소확행(9.18)) 2018.09.20 9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