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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석정헌2017.04.17 12:15조회 수 3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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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석정헌


아직도 바람은 쌀쌀한데

등에 진 햇볕은 따갑고

호수에는 기분 좋은 찰랑거림이

내 눈을 간지럽힌다

생각에 잠긴 척 

물가의 이른 야생초 간들거리고

겨울 동안 준비한 잎맥

서서히 하늘을 가린다

신이 만든 것중 

가장 큰 의문 이라는

마음과 나이

이제 그마져 낡아

망각으로 버티는데

계절은 봄의 중앙

물위에 떨어진 

오래된 잎파리 하나 찰랑거리고

헐벗어 빈 몸인 앙상한 나무는

그래도 봄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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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잔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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