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

송정희2017.04.08 06:28조회 수 22댓글 3

    • 글자 크기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

 

나와 네 아빠의 가슴에서 태어나

스무해쯤에 다시 나와 아빠의 가슴에 묻힌 너

오늘이 꼭 일년되었구나

 

어떤 말로도 널 표현할 수 없고

어떤 꽃으로도 널 비교할 수 없고

어떤 색깔로도 널 그릴 수가 없다

 

하늘이 눈이 시리게 푸르를 때면

네가 그곳에 있겠지 시린 눈을 떠보고

비가 내리려 하늘이 어두워지면

빗소리에 네 목소리가 행여 들릴까 창문을 연다

 

나의 사라는

아빠의 사라는

하늘에도 공기에도 빗속에도 눈속에도 있구나

늘 맡던 꽃향기가 올해 다른것은

네가 꽃속에 있기때문일까

 

이제는 덜 울도록 해볼께

아빠도 덜 슬프도록 노력하신대

네가 내 딸이어서 스무해 행복했다

우리 언젠가 또 만나면

그때도 엄마딸이 되어주렴

사랑해 사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3
  • 시련이 많았던 개인사에

    위로를 표할 적당한 말이 없군요.


    그래도 어찌 어찌해서

    이렇게 인연의 끈이 닿아

    작은 위로나마 표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오늘 하루도 

    아름다운 봄날을 보내시길...


  • keyjohn님께

    머리 나빠 이해가 안돼요 

    따님을 잃은거에요? ?

    먹먹해요 ..

  • 아! 동생 ...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76 보경이네 (6) 2016.10.27 11
875 자화상 (5) 2016.10.27 11
874 부정맥 (13) 2016.10.27 11
873 나의 어머니 (16) 2016.11.01 11
872 요리하실래요 2016.11.08 11
871 분열이 지난 뒤 2016.11.15 11
870 행복한 꿈 2017.01.03 11
869 한번 와 보았던 길 2017.02.14 11
868 비가 그치고 2017.04.03 11
867 아침기도 2017.04.05 11
866 동트는 풀장 2017.05.17 11
865 친구 2018.02.26 11
864 아침공기 2018.02.27 11
863 핑계 2018.03.01 11
862 꽃샘추위 2018.03.12 11
861 식탁의 풍경 2018.03.14 11
860 달달한 꿈1 2018.07.16 11
859 오늘의 소확행(7.16) 2018.07.17 11
858 오늘의 소확행(7.18) 2018.07.20 11
857 아이고 김쌤 2018.07.30 11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