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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약속들

송정희2017.04.05 21:54조회 수 16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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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들

 

아주 꼬맹이 시절

동네 진영이와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했지요

엄마 아빠 하자고

 

밋밋한 가슴에

기름기있는 단발머리 중학생시절

졸업하면 첫눈오는 겨울

학교 운동장에서 만나자고 약속했었지요

 

가슴이 봉긋히 생기고 청바지가 예쁘던

그 시절이 되어서야

그 많았던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은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후엔 맹세라는걸 하기로 했지요

우정의 맹세

사랑의 맹세

이 나이가 되어서야 그것도

내힘으로는 안된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린 그저 시간을 스쳐가는

여행자일뿐 이라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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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약을 담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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