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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침기도

송정희2017.04.05 15:21조회 수 1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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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기도

 

멀리에서 큰비가 오고있나보오

섬광처럼 짧은 빛뒤에

한참이 지나서야 천둥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까요

아직 이른 아침입니다

 

둔탁한 천둥소리는 세상을 호령하듯

날던 새도 덱의 울타리에 내려앉는군요

능숙한 드러머의 짧은 비트연주처럼

천둥소리는 어이없는 세상을 꾸짖나봅니다

 

억겁의 시간이 지나

문명의 탑이 바벨보다 높아져

인간이라면 할 수 없는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며

선한이의 가슴을 뜯게 하는군요

 

이 번개와 천둥과 비에

추악함과 사악함이 씻겨

슬프고 억울했던 이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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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트는 풀장 비가 그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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