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침기도

송정희2017.04.05 15:21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아침기도

 

멀리에서 큰비가 오고있나보오

섬광처럼 짧은 빛뒤에

한참이 지나서야 천둥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까요

아직 이른 아침입니다

 

둔탁한 천둥소리는 세상을 호령하듯

날던 새도 덱의 울타리에 내려앉는군요

능숙한 드러머의 짧은 비트연주처럼

천둥소리는 어이없는 세상을 꾸짖나봅니다

 

억겁의 시간이 지나

문명의 탑이 바벨보다 높아져

인간이라면 할 수 없는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며

선한이의 가슴을 뜯게 하는군요

 

이 번개와 천둥과 비에

추악함과 사악함이 씻겨

슬프고 억울했던 이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56 아침속으로 2019.08.13 13
855 여름밤 2019.08.12 14
854 익어가는 작두콩 2019.08.12 11
853 8월 문학회월례회를 마치고3 2019.08.11 32
852 이른 낙엽 2019.08.11 12
851 밤이 오는 그림 2019.08.09 15
850 오늘도 2019.08.09 16
849 아버지의 센베이과자2 2019.08.07 14
848 한여른 햇살 2019.08.06 18
847 오늘의 소확행(8월5일) 2019.08.06 12
846 시에 대하여1 2019.08.05 19
845 라면 칼국수 2019.08.04 10
844 인숙아 2019.08.02 15
843 비 내리는 밤2 2019.08.02 24
842 오늘의 소확행(8월1일) 2019.08.02 10
841 베이즐향 2019.08.01 22
840 칠월을 보내고 팔월을 만나다1 2019.08.01 23
839 오늘의 소확행(7월30일) 2019.07.31 12
838 나 오늘도 2019.07.30 19
837 풀장의 동쪽 2019.07.30 16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