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침기도

송정희2017.04.05 15:21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아침기도

 

멀리에서 큰비가 오고있나보오

섬광처럼 짧은 빛뒤에

한참이 지나서야 천둥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까요

아직 이른 아침입니다

 

둔탁한 천둥소리는 세상을 호령하듯

날던 새도 덱의 울타리에 내려앉는군요

능숙한 드러머의 짧은 비트연주처럼

천둥소리는 어이없는 세상을 꾸짖나봅니다

 

억겁의 시간이 지나

문명의 탑이 바벨보다 높아져

인간이라면 할 수 없는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며

선한이의 가슴을 뜯게 하는군요

 

이 번개와 천둥과 비에

추악함과 사악함이 씻겨

슬프고 억울했던 이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16 나의 어머니 (12) 2016.10.27 8
915 나의 어머니 (13) 2016.10.27 7
914 나의 어머니 (14) 2016.10.27 81
913 나의 어머니 (14) 2016.11.01 6
912 나의 어머니 (16) 2016.11.01 11
911 나의 어머니 (17) 2016.11.22 26
910 나의 어머니 (2) 2016.10.10 26
909 나의 어머니 (3) 2016.10.10 23
908 나의 어머니 (4) 2016.10.10 31
907 나의 어머니 (5) 2016.10.10 20
906 나의 어머니 (7) 2016.10.20 5
905 나의 어머니 (8) 2016.10.20 5
904 나의 어머니 (9) 2016.10.20 15
903 나의 어머니(15) 2016.11.01 22
902 나의 오월은 2017.05.31 14
901 나의 외딴 섬 2019.03.13 15
900 나의 자리 2019.02.18 18
899 나의 작은 교회 2019.01.21 17
898 나의 정원 2016.10.27 6
897 나의 정원 2016.11.01 9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