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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술친구

송정희2017.04.03 14:14조회 수 1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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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친구

 

종일 비가 오는 하루

나의 거실 반만한 덱의 골마루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동그라미를 수도 없이 만든다

유리에 부딫히는 빗방울은 작은 음악소리

 

비가 오는 오후 가끔 지아비와 부침개를 부쳐

맥주에 소주타서 마시던 기억이 난다

우린 그렇게 술친구였는데

안주보다 술을 더 마셨던 지아비와

술보다 안주를 더 먹었던 나

 

오늘 기분도 꿀꿀한데 부추전이나 부쳐볼까

오늘은 술대시 추억을 마시며

술주정있던 지아비를 헐띁어나 볼까 오랫만에

빗방울이 만들어낸 동그라미속에

지아비가 환히 웃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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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에보니 밥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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