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세상

송정희2017.04.03 13:37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세상

 

꼭 죽어서만 갈 수 있는게 천국과 지옥은 아닌듯합니다

어떤 어린아이가 십대소녀에게 찢기고

수십명의 꽃다운 아이들과 함께 했던 큰배가

물밖으로 나오고

 

돈많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어떤 여자아이는

돈이면 다 된다는 망상에서

세상에서 가장 비싼 말을타고 경주를 하고

이 여자가 사는곳은 천국일까요 지옥일까요

 

그 돈많은 여자의 어머니는 구속이 되고

이제 돈으로도 안되는게 있다는걸 깨달았을까요

이 세상의 천국과 지옥은 경계가 없나봅니다

들어가는 문도 지키는 이도 없는

 

지아비는 없지만 내가 보살피는 꽃들과

나의 고양이가 있는 쬐끄만 이집은 나의 천국입니다

소리없이 내리는 빗줄기 사이로

작은새들이 낮게 날고 있는 풍경이 보이는 이집은

정녕 이 세상의 천국입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76 낙엽되는 작두콩잎들 2019.08.22 9
875 영화"노인들" 2019.08.22 22
874 오늘의 소확행(8월21일) 2019.08.22 8
873 바람의 기억 2019.08.21 17
872 아 여름이여 2019.08.20 19
871 아침 요가클라스 2019.08.20 11
870 불면의 밤 2019.08.19 19
869 여름비 2019.08.19 14
868 혼자 먹는 스파게티 2019.08.18 19
867 아쉬운 팔월이여 2019.08.18 13
866 한여름의 하루 2019.08.18 14
865 오늘의 소확행(8월16일) 2019.08.17 19
864 녀석들과의 저녁산책 2019.08.16 15
863 걱정 2019.08.15 20
862 선물같은 아침 2019.08.15 14
861 저녁비 2019.08.14 14
860 무지개 너머에 2019.08.14 10
859 비온 뒤의 아침 2019.08.14 14
858 오늘의 소확행(8월13일) 2019.08.14 10
857 나의 바다 2019.08.13 16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