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레몬씨앗(2)

송정희2017.03.31 08:17조회 수 29댓글 0

    • 글자 크기

레몬씨앗(2)

 

새벽운동을 다녀오며

늘 그랬듯이 조간신문은 가져 집으로 온다

3번째 구속되는 내나라의 전대통령

삼세번 그래 삼세번 이게 끝일게야

 

우울한 기사속에서 내 눈에 들어온 작은 화분들

싹을 틔운 레몬씨가 이제 34 쎈티는 자라서

보란듯이 타원형 비췻빗 두잎을

V 자로 하늘을 향해 똑바로 서있다

 

한낮 식물도 똑바로 서려

꿈틀꿈틀 보이지 않는 몸부림을 하는데

똑바로 설줄 아는 인간들은 허리굽혀 딴짓을한다

뒷손을 잡고 엿보기도 하며

 

나의 훌륭한 레몬씨앗들은 이제 더이상

씨앗이 아니다

그들은 나무가 되기위해 흙을 다지고

뿌리를 튼튼히한다

장하다 장해 나의 작은 레몬나무들아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어머니와 커피2 2017.04.30 1390
1095 하루의 끝 2018.04.13 534
1094 어느 노부부 (3) 2016.10.10 200
1093 잎꽂이 2018.08.27 169
1092 약속들 2017.04.05 160
1091 선물 2019.07.18 159
1090 조용한 오전 2020.02.01 135
1089 등신,바보,멍청이2 2017.06.16 126
1088 1 2017.01.07 125
1087 부정맥 (4) 2016.10.10 105
1086 세월 2016.11.01 102
1085 정월을 보내며1 2020.01.30 101
1084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 2019.02.16 94
1083 3단짜리 조립식 책장1 2017.02.08 94
1082 세상에 없는것 세가지 2020.03.11 90
1081 새벽비 2017.02.15 90
1080 작은 오븐 2017.02.12 90
1079 브라질리안 넛 2017.06.07 85
1078 애팔레치안 츄레일 첫째날 2016.11.08 84
1077 땅콩국수 2016.10.27 8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