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레몬씨앗

송정희2017.03.24 19:39조회 수 14댓글 1

    • 글자 크기

레몬씨의 싹

 

발아된 레몬씨를 작은 화분에 다시 심은지 5

신기하게도 거꾸로 엎어진 씨옆으로

가늘고 연두빛 실같은것이 나온다

 

마치 팔꿈치를 접었다 펴듯

질척한 흙속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몇시간마다 관찰해보니 조금씩 길어지고있다

 

난 소리내 박수를 쳐준다

옆에 있던 화분의 화초들도 응원을 보내는듯

초음파로나 들을 수 있는 함성들

이렇게 요란한 내 거실의 오후

 

햇살이 길게 서쪽으로 넘어가며

마지막 한줄기라도 더 주고싶어

조그만 레몬씨 화분근처에 멈춰있다

일곱개의 씨에서 일곱개의 잎들이 나오는 장관

난 그들의 탄생을 도운것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씨앗을 뿌린 자만이 들을 수 있는 '초음파 함성'

    문학적이고 성스럽기까지 하네요.


    클로즈 업한 레몬트리 사진 보고 싶은 것은

    나만의 바램일까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6 2020년에게 하는 약속 2020.01.01 10
95 폭죽놀이와 까미 2020.01.01 9
94 오늘의 소확행(1월1일) 2020.01.01 16
93 약속 2020.01.01 13
92 어쩌나 2020.01.02 11
91 목숨 2020.01.02 16
90 겨울비 2020.01.02 15
89 아침기도 2020.01.03 13
88 오늘의 소확행(1월3일) 2020.01.03 13
87 빗속에서 2020.01.03 14
86 오늘도 2020.01.04 13
85 우리의 세상 2020.01.04 12
84 비 그치니 바람이 2020.01.04 15
83 대박 2020.01.04 21
82 밥값 2020.01.05 15
81 꿈속에서 2020.01.06 22
80 아름다운 미숙씨 2020.01.06 20
79 2020년 1월에 부쳐 2020.01.06 14
78 오늘의 소확행(1월6일) 2020.01.07 15
77 반달 2020.01.07 1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