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자스민이 핀 아침

송정희2017.03.14 10:14조회 수 21댓글 2

    • 글자 크기

자스민이 핀 아침

 

밤새 자스민은 자지도 않고

꼬물꼬물 흰꽃잎을 피웠나봅니다

가까이서 자세히 보려하니 향기도 나네요

그 앙증스런 꽃을 사진으로 남기며

기특하다 칭찬해주었습니다

 

줄기 끝마다 꽃봉오리처럼 보이는 순들이

제법 군데군데 맺혀

물만 주고 햇빛만 보여주는게

조금은 미안한 생각도 듭니다

신부가 입는 옷같은 자스민꽃

아름다운 신부의 향기가 납니다

 

어제 왔던 햇살이

하루만에 핀 꽃을 간지럼 태웁니다

창문에 갖혀 들어오지 못하는 실바람은

햇살이 마냥 부러운가 봅니다

살짝 창문을 열어 실바람을 들어오게 했지요

햇살과 실바람과 자스민이

내 거실에 머무르는 아침 풍경입니다

    • 글자 크기
우울한 아침 화분갈이

댓글 달기

댓글 2
  • 햇살 실바람 자스민 향기.....

    추상적인 혹은 시적인 개념들인데

    줄리아씨의 상상력으로

    살아 움직이네요.


    즐감

  • keyjohn님께

    시인의 아름다운 마음이 작품속에서 미소를 보냅니다

    어지러운 뉴스를 보다가 

    이 시를 읽으려니 세상이 너무 싫습니다 

    아름다운 시 많이 써서 이세상을 정화시켜주세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96 오늘의 소확행(3월6일) 2020.03.07 20
295 산행 (15) 2016.10.27 21
294 산행 (18) 2016.10.27 21
293 새해 소망 2017.01.10 21
292 겨울 아침 이슬비 2017.01.18 21
291 조간신문1 2017.02.07 21
290 우울한 아침 2017.03.03 21
자스민이 핀 아침2 2017.03.14 21
288 화분갈이1 2017.03.14 21
287 25분과 35분의 차이 2017.05.11 21
286 호주의 포도밟기 축제 2017.05.17 21
285 오이꽃 3탄1 2017.05.23 21
284 스와니 야외 공연장의 풍경1 2017.05.27 21
283 저지레 2017.08.18 21
282 어제의 일식1 2017.08.22 21
281 비의 동그라미2 2017.09.11 21
280 아침식사 2018.02.20 21
279 알렉스를 추억하다(3) 2018.03.13 21
278 오월 문학회를 마치고1 2018.05.13 21
277 휫니스의 풍경1 2018.06.20 21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