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하늘의 바다

송정희2017.02.14 19:09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하늘의   바다

 

I-85를 운전하여 올드피치트리로 접어든다

한낮이라 차들도 별로 없고

CD에서 흘러나오는

베버른의 관현악을 위한 다섯개의 소품을 듣는다

 

멀리 보이는 하늘의 광경

처음보는 구름들의 장관

마치 하늘에 요동치는 파도의 바다가

거꾸로 매달린듯한 형상

아씨 마트로 들어가야하는데 그 엄청난 장관에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하늘의 바다

대형 스크린으로나 볼 수있는 망망대해의 거센 물결

그 물결이 하늘위에 거꾸로 있었다

주름을 잡아놓은듯 균일한 간격의 일렁임

짙은 흑색의 구름과 엷은 잿빛의 구름은

신이 그리시는 무채색의 거대한 그림이었다

 

집에 도착해서도 감동이 가시지 않았고

그제서야 아씨마트를 지나쳐왔음을 알아차렸다

오늘 하루중 가장 행복했던 일이 무엇이였냐고 묻는다면

단연 하늘바다를 꼽는다

그 장엄하고 무서운 광경은

내가 가진 가슴과 한 자루의 펜으로 형용할 수 없슴이리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56 시월의 마지막 날 2019.10.31 20
155 할로윈의 밤 2019.11.01 22
154 11월 1일의 새벽 2019.11.01 22
153 시월이 남긴 것들 2019.11.01 28
152 오늘의 소확행(11월4일) 2019.11.08 19
151 요통 2019.11.08 18
150 아 좋다 2019.11.08 17
149 이른아침 산책 2019.11.08 17
148 포롱이와의 산책 2019.11.08 18
147 어제 그리고 오늘 2019.11.13 13
146 사돈의 안부문자 2019.11.13 17
145 욕심 2019.11.17 10
144 걷기 좋은 온도 2019.11.17 11
143 도토리묵 2019.11.17 15
142 부정맥2 2019.11.17 23
141 아침 2019.11.27 14
140 오늘의 소확행(11월 25일) 2019.11.27 11
139 후회 2019.11.27 46
138 걷는 이유 2019.11.29 21
137 추수감사절과 주환이 생일 2019.11.29 14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