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신영
- 1974년 도미
-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 수상
- 재미 시인협회 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겨울 숲

ChoonKwon2017.01.30 20:54조회 수 42댓글 1

    • 글자 크기

겨울 숲

                            안 신영.


화창한 날

하늘이 참 곱다

성처럼 쌓인 하얀 뭉게구름

그 속에 요정이 살고 있는 것 같다.


봄날처럼 포근한 날

그래도 겨울은 겨울인가 보다

숲 속 깊숙이 환하게 뜷린 

나무와 나무 사이들


그 속 어딘가에

전에 만났던 사슴 한 쌍

행여 눈에 띨까 

멀리 찾아 보지만 


텅 빈 숲 속은 

바람만 이따금 

노래하며 지나가고

마른나무 줄기 위로

철없는 다람쥐 뛰어 놀 뿐


아직도 겨울인 숲 속은 

묵묵히

봄을 기다리고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교양학부 시절 듣던

    영미시 클래스가 떠오르네요

    프로스트나 북유럽 작가들의

    아련하고 이국적인 정서.

    낯설어서 더욱 흠모했던 것도

    젊음의 특권이었던 듯하네요.


    '마른 나무가지 위의 다람쥐'를 보는

    즐거움은 살아있는 자의 특권같이 느껴지네요.


    즐감!!!


    '예술은 길다'는 진리예요.

    40년전 일도 리콜해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니까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8 가을의 끝자락2 2021.12.02 35
127 그대 있음에2 2015.10.18 58
126 한 낮의 휴식2 2021.08.03 45
125 시월의 가을 산2 2022.10.15 18
124 이름 모를 들 꽃2 2017.05.02 49
123 계절이 주는 행복2 2019.05.12 40
122 2월의 함박눈2 2020.02.09 32
121 살아있는 아침2 2019.06.25 31
120 오이 넝쿨2 2019.06.25 36
119 기다림2 2015.07.07 48
118 숲속 산책 길2 2021.09.30 30
117 호박 꽃2 2020.08.15 35
116 한 낮의 꿈2 2022.07.04 13
115 독감.2 2018.02.02 37
114 부활의 아침2 2022.04.19 38
113 매화2 2018.02.02 42
112 고양이 베비 시터.2 2016.08.11 71
111 6월의 한낮1 2019.06.05 33
110 잔디의 향기1 2022.09.14 15
109 봄의 숨소리에 피어난 수선화1 2023.02.11 5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