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삶과 죽음

석정헌2017.01.25 13:09조회 수 35댓글 1

    • 글자 크기


      삶과 죽음


           석정헌


거친 숨을 뱉어내며 지나 가는길

붉은 노을 서서히

울음마저 어둠에 묻히고

검은 하늘의 내부에

보일 듯 말 듯 한 슬픔조차

피곤하게 느껴질때

내게 열리는 소중한 것들

이제 잊어라 사랑한 것들

이제 잊어라 빛났던 것들


어둠 속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삶과 죽음의 기묘함

외로운 곳에 선 희미한 그림자

회의적인 삶에 가슴을 바짝 세우고

아직도 균형을 위해 버티고 있다

하늘 한구석에 날카로운 그믐달 섬뜩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마치 오랜시간 함께한 사람과

    작별을 하는 듯한 분위기여서

    기분이 묘하네요.


    '그믐달'은 저에게

    '아련함' '그리움' '소박함' 그런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날카롭고 섬뜩하다니

    오랜 필력을 가지셔서

    이미지를 새롭게 창조하셨네요.


    즐감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49 빗돌 2 2017.12.06 27
448 빗돌 2015.02.22 354
447 빗나간 화살 2015.04.22 22
446 빌어먹을 인간 2018.03.06 36
445 빈잔4 2018.01.26 41
444 빈잔1 2017.04.19 35
443 비웃음 2017.05.09 1842
442 비오는 날의 오후2 2016.06.08 319
441 비오는 날 2015.03.19 154
440 비열한 놈 2018.04.09 57
439 비애 2015.04.15 8
438 비 온 뒤의 숲길 2018.09.09 34
437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52
436 비 오는 날의 오후 2022.12.03 15
435 2016.01.07 22
434 불효자 2021.01.30 25
433 불안한 사회 2020.07.29 37
432 불안 2015.07.18 14
431 불복 2022.12.17 58
430 분재 2015.03.05 9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