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내 동생 인숙

송정희2017.01.18 09:19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내 동생 인숙


서로의 모습은 어른인데 속사람은 그져 아이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서로 만났을 때

네살 더 많다고 난 더 어른인척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정말 우습네요


단발머리 동생인숙은 

여동생이 없던 내게 

주머니에 넣고 싶었던 그래서 늘 어디고

함께 다니고픈 소녀였습니다


우린 별일도 아닌걸 비밀처럼

늘 킬킬대며 소곤댔습니다

어디선가 선물처럼 내편이 온것같아

나의 이십대는 행복했습니다


이제 서로 많은 세월을 힘겹게 지나

난 더 어른인척 할 수가 없고

동생도 단발머리 소녀가 아니네요

그래서 처음 만났을때의 그 순수함이 그립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릴랙스 2018.09.20 15
1095 산책길 2018.10.31 9
1094 아령 10파운드 2018.09.20 13
1093 엄마 목소리 2018.09.20 10
1092 어머니 2019.04.17 14
1091 아 여름이여 2019.08.20 19
1090 오늘의 소확행(9월17일) 2019.09.20 12
1089 황치열이 기분 안좋을까요 2017.05.24 14
1088 바람의 기억 2019.08.21 17
1087 초로의 노인이 되어(1) 2019.09.20 31
1086 8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8.08.12 7
1085 대리만족 2018.09.20 11
1084 2019.05.13 21
1083 겁이 많은 강아지 까미 2019.09.20 20
1082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23
1081 아침기도 2020.01.03 13
1080 분꽃 2018.06.25 13
1079 9월하고도 중순이오 2018.09.20 16
1078 오늘의 소확행(8월21일) 2019.08.22 8
1077 가을을 맞아 2019.10.29 2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