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다시 한 잔

석정헌2015.09.11 08:12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다시 한 잔


           석정헌


등불 희미한

부둣가의 선술집에서

하릴없는 작부와 마주 앉아

새벽이 열릴 때까지

술잔을 기울인다


서로의힘들고 안타까웠던

삶을 탓하고

해독할 수 없는

생을 애타하며

삐걱거리는 의자에 의지하여

술잔을 기울인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기억 속을 헤집어 놓고

보이지 않는 아픔으오

허무를 뒤집어 쓰고

그래도

부르면 모양 지어 나올

생을 기원하며

다시 술잔을 기울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89 그대 2015.03.19 19
788 복숭아 2015.05.14 19
787 허탈 2015.06.27 19
786 밀실 2015.07.09 19
785 인간 5 2015.08.03 19
784 눈물 흘린다 2015.08.24 19
783 여름 2015.09.12 19
782 짝사랑 2015.09.19 19
781 배웅 2015.10.20 19
780 채우지 못한 그리움 2015.10.22 19
779 기도 2015.11.19 19
778 이른봄 2016.03.04 19
777 허무한 마음 2016.03.08 19
776 그리움 2016.03.16 19
775 복다름 2023.07.11 19
774 세월참어이없네 2024.02.15 19
773 이과수 폭포 2015.02.28 20
772 그녀 2015.02.28 20
771 다시 일어 나야지 2015.03.04 20
770 살리라 2015.03.05 20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