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
석정헌
밖은 벌써 유월염천인데
가슴은 아직도 엄동설한
밀어내고 밀어내도
가슴에 낀 서리 벗을줄 모르고
살갗까지 시려 온다
꼬집어 비틀어도
눈물도 나지 않는 가슴
버린 듯 뒤돌아 보지 않고
가슴에 내린 서리 한으로 보담고
시린 살갗 하늘에 녹여
살에 묻은 차가움 벗겨내고
불꽃 튀던 계절은
차가운 가슴 한켠에 묻고
다시 유월염천의 뜨락으로 내려 선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허탈
석정헌
밖은 벌써 유월염천인데
가슴은 아직도 엄동설한
밀어내고 밀어내도
가슴에 낀 서리 벗을줄 모르고
살갗까지 시려 온다
꼬집어 비틀어도
눈물도 나지 않는 가슴
버린 듯 뒤돌아 보지 않고
가슴에 내린 서리 한으로 보담고
시린 살갗 하늘에 녹여
살에 묻은 차가움 벗겨내고
불꽃 튀던 계절은
차가운 가슴 한켠에 묻고
다시 유월염천의 뜨락으로 내려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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