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석정헌
기울어진 조각달
바쁜 구름 하늘을 덮고
풍경을 박음질하는 이것은
하나둘 어둠을 뚫고
지붕을 때린다
어느덧 한낮의
광기어린 폭염은
쏟아지는 비에 잦아들고
어딘가를
무작정 떠나고 싶은 마음에
열어젖힌 창문
코를 찌르는 흙 냄새
어머니 가슴에 안기고 싶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소나기
석정헌
기울어진 조각달
바쁜 구름 하늘을 덮고
풍경을 박음질하는 이것은
하나둘 어둠을 뚫고
지붕을 때린다
어느덧 한낮의
광기어린 폭염은
쏟아지는 비에 잦아들고
어딘가를
무작정 떠나고 싶은 마음에
열어젖힌 창문
코를 찌르는 흙 냄새
어머니 가슴에 안기고 싶다
폭염속의
소나기가 큰 역할을 했네요.
더위를 잠재우고
흙냄새로 우리들의 유년기를 소환했으니 말입니다.
지인 중 어려서 흙을 먹은 적이 있다는 말 거짓말이겠지요?
즐감!!!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769 | Lake Lenier2 | 2021.07.16 | 49 |
768 | Tallulah Falls2 | 2018.11.05 | 49 |
767 | 아내의 잔소리2 | 2018.06.22 | 49 |
766 | 꽃샘추위 | 2018.03.28 | 49 |
765 | 흔들리는 가을 | 2016.10.04 | 49 |
764 |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 2015.12.29 | 49 |
763 | 제 몸을 태우다 | 2015.11.13 | 49 |
762 | 야래향 | 2015.02.28 | 49 |
761 | 이슬 맞은 백일홍 | 2015.02.21 | 49 |
760 |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8 | 2021.12.31 | 48 |
759 | 그믐달2 | 2017.09.19 | 48 |
758 | 1004 포 | 2015.04.04 | 48 |
757 | 피카소의 가을3 | 2021.09.17 | 47 |
756 | 활짝 핀 오이꽃4 | 2020.06.06 | 47 |
755 | 하하하 무소유 | 2018.08.10 | 47 |
754 | 닭개장2 | 2016.06.26 | 47 |
753 | 크리스마스3 | 2015.12.24 | 47 |
752 | 석가탑 | 2015.10.10 | 47 |
751 |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 2022.10.28 | 46 |
750 | 아직 늦지 않았을까4 | 2022.08.20 | 4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