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고항의 봄

석정헌2015.04.09 11:43조회 수 297댓글 0

    • 글자 크기



       고향의 봄


            석정헌


밖에서 무슨 기척이 나길래

발돋움으로 넘어다본 들창

등걸만 남은 석류나무

하늘거리는 수양버들

꾀꼬리 빛 짙어 가고

보슬비에 섞인 봄의  발자국소리

매화 봉오리 다문 입술은

혼혼한 향기 섞어

꿈처럼 휘날리며 날아온 미풍 앞에

헤실바실 스르르 열리고

보슬비 떠난 따가운 볕에 청매는 영글고

흰구름 너울 거리는 하늘

어지러운 아지랑이 속에

이름모를 들풀 흐드러져 기다리는

푸른 벌판 넘어

거기서 해마다  

저리 손짓해 부릅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09 영지버섯 2015.07.05 65
808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2022.10.28 64
807 *14시간46분2 2017.06.21 64
806 꿈꾸는 백마강 2016.06.10 64
805 가을 도시의 가에서 2015.08.28 64
804 1004 포 2015.04.04 64
803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2022.01.11 63
802 아픈 인연2 2016.05.17 63
801 시월 2015.11.25 63
800 시든꽃 2015.09.04 63
799 시린 가을 2015.03.28 63
798 아직 늦지 않았을까4 2022.08.20 62
797 개꿈이었나4 2022.05.28 62
796 Lake Lenier2 2021.07.16 62
795 아내 2 2016.08.04 62
794 씨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2015.11.10 62
793 내 그럴 줄 알았다 2023.01.10 61
792 피카소의 가을3 2021.09.17 61
791 비열한 놈 2018.04.09 61
790 오늘도 해는 뜬다 2015.10.13 6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