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원
천 준집
그대 내게 머물러 주심시요
오늘같이 내 가슴이 우울하고
까닭없이 눈물이 흐를 때
그대 내게 머물러 주십시오
당신없는 텅 반 자리에
바람 같은 외로움이 찾아오면
초라한 나는 마음 줄 곳이 없습니다
부디 내 곁에 머물러 주심시오
굳이 사랑한다는 표현은 하지 않아도
따스한 눈빛 하나면 충분한 당신
애써 사랑이란 말을 담지 않아도
느낌만으로도 알 수 있는 당신
강이흘러 바다를 만나듯
내 외로움은 그대 품속으로 스며들게 해 주십시오
나뭇가지 흔들며 지나는 바람이 아닌
풀잎에 이슬이 앉듯
그대 내게 조용히 머물러 주십시오
마음착한 당신, 부디 내 곁에 머물러
외롭지 않은 등불을 켜 주십시오.
* 시의 해설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서
읽으시면 됩니다
2023년 12월 9일 토요일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81 | 인생의 3가지 | 이한기 | 2024.07.19 | 15 |
| 480 | 보은의 노래[이준식의 한시 한 수]〈275〉 | 관리자 | 2024.08.02 | 1 |
| 479 | [책&생각]나는 이제 달리지 않고 누워 있다 | 관리자 | 2024.04.08 | 11 |
| 478 |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명시 백선 | 관리자 | 2024.04.18 | 13 |
| 477 | 어미 오리와 22마리의 새끼오리들 | 관리자 | 2024.04.14 | 10 |
| 476 |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세계의 명시 100 | 관리자 | 2024.04.18 | 11 |
| 475 | 고(故) 김광림 시인 | 이한기 | 2024.06.11 | 26 |
| 474 | The Longest Bridge in the U.S. | 이한기 | 2024.07.06 | 28 |
| 473 | 걸림돌 - 공 광규- | 관리자 | 2024.01.12 | 20 |
| 472 | 겨울비 내리는 애틀랜타에서 김태형 | 관리자 | 2024.04.08 | 8 |
| 471 | [나태주의 풀꽃 편지] 오래 살아남기 위하여 | 관리자 | 2024.04.18 | 18 |
| 470 | 푸른 오월/노천명 | 이한기 | 2024.05.20 | 26 |
| 469 | 품위(品位) | 이한기 | 2024.06.26 | 24 |
| 468 | [정민우 칼럼]통찰(洞察)’의 시간 | 관리자 | 2024.07.19 | 2 |
| 467 | 당신이 원하신다면 - 기욤 아폴리네르- | 관리자 | 2024.02.22 | 14 |
| 466 | 삶은 고해苦海 | 이한기 | 2024.03.06 | 37 |
| 465 | 밭고랑 위에서/김소월 | 이한기 | 2024.04.01 | 18 |
| 464 | 그대들이시여! (조선왕조실록 독후감) -아해 김태형- | 관리자 | 2024.04.08 | 14 |
| 463 | 권오석 씨, 조지아대한체육회장 연임 | 관리자 | 2024.04.18 | 20 |
| 462 | 나라를 차지하는 다섯 가지 어려움(五難) | 이한기 | 2024.07.28 | 9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