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추포가(秋浦歌)/이백(李白)

이한기2023.10.13 11:01조회 수 67댓글 0

    • 글자 크기

             추포가(秋浦歌)

 

맑은 물엔 하이얀 달 뜨고

(綠水淨素月 녹수정소월)

 

달빛 휘저어 백로 나는 밤

(月明白鷺飛 월명백로비)

 

사나이는 듣네, 마름 따는 아가씨들이

(郞聽採菱女 낭청채릉녀)

 

돌아가며 부르는 노랫 소리를!

(一道夜歌歸 일도야가귀)

 

                -- 이백(李白) --

         

                  <가을의 연정(戀情)>

이 시는 오언절구(五言絶句)다.

여름은 가고 어느새 하늘이 높고 바람도

서늘한 가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인간이 사는 곳이라면  Romance는 있게

마련이다.

'삼수갑산(三水甲山) 나 왜 왔노'라고

노래한 '소월(素月)'과도 같은 처지에

'이백'이 있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청춘의

아름다운 정경(情景)을 안 보고 넘길

사람은 아니다.

'이백'은 딱딱한 도덕보다 본능과 정열의

편에 서 있는 사람이었다.

달밤 떼지어 멀어져 가며 부르는

아가씨들의 노래에 가만히 귀 기울이고

있는 사나이, 그것은 인생의 본원(本原)에

동경(憧憬)을 보내는 모습이 아니겠는가!

시인은 타인의 정열에 따뜻한 공감을

갖는다.

*마름:  호수, 연못에 사는 한 해살이 수생

식물, '마름'이란 이름은 열매 모양이 마름모 

공간에서 유래. 열매는 '물밤'으로도 불리며

식용, 약용.

 

이백(李白)(701~762) : 당나라 시인, 아호는

청련거사, 자는 태백(太白).

사람들은 '이백'을 시선(詩仙)이라 부른다.

그가 술을 좋아했기에 주선(酒仙)이라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그의 시문학과 관련된 주제(主題)는 도교

(道敎), 술 등이 유명하다.

1,100여 수의 많은 시가 남아 있다.

     

                종우 이한기(미주한국문협 회원)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3년 10월 13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1 시와 시조/김성덕 이한기 2024.06.24 20
580 중요(重要)한 것 이한기 2024.01.14 33
579 일본을 놀라게 한 아름다운 시 시바타 토요 - 약해 지지마- 관리자 2024.02.21 19
578 미국해군의 항공모함 이한기 2024.02.28 45
577 시인의 소명의식[이준식의 한시 한 수 관리자 2024.03.10 22
576 나태주 시인과 팬 김예원 작가… 50년 차이에도 “우리는 친구” 관리자 2024.04.08 10
575 한식寒食 이한기 2024.04.05 36
574 영웅본색(英雄本色) 이한기 2024.06.14 40
573 좋은 사람 관리자 2024.01.18 12
572 머스크 “테슬라 로보택시 8월 공개”…주가 시간외거래 5%↑ 관리자 2024.04.08 11
571 사랑에 답함 - 나태주 관리자 2024.04.23 15
570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 이 해인- 관리자 2024.02.21 16
569 버리면 좋은 것 이한기 2024.03.27 36
568 [마음이 머무는 詩] 사월의 노래-박목월 관리자 2024.04.08 9
567 총체적 난관에 빠진 한인회를 위한 조언(助言) 외' 관리자 2024.07.18 3
566 Eugene Yu- 조지아주 제 4 지역구 한인 최초 연방 하원위원 탄생을 위하여 관리자 2024.07.25 0
565 신사(紳士)와 숙녀(淑女) 이한기 2024.07.31 12
564 [마음이 머무는 詩] 삼월에 오는 눈-나태주 관리자 2024.04.08 10
563 마치 연꽃처럼 이한기 2024.06.25 23
562 [정민우 칼럼]”조속히 공청회(公聽會)를 엽시다” 관리자 2024.07.25 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36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