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석정헌
나른한 오후
식은 커피잔 앞에 놓고
*담에 앉아 창밖을 본다
뜨거운 태양 아래
화장기 없는 창백한 얼굴
빈 찻잔
마른 입술로 자근자근 씹으며
길 건너 돌담을 뚫어져라
바라 보는 여인
갑짜기 쏟아진 소나기에
흠뻑 젖은 긴머리
한번 추스리고
비 그친 하늘 살짝 올려다보고
다시
빈 잔만 만지작 거리고 있는 여인
포근히 안아 주고 싶은
한가한 나만의 오후
* 담 - 카페 이름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담
석정헌
나른한 오후
식은 커피잔 앞에 놓고
*담에 앉아 창밖을 본다
뜨거운 태양 아래
화장기 없는 창백한 얼굴
빈 찻잔
마른 입술로 자근자근 씹으며
길 건너 돌담을 뚫어져라
바라 보는 여인
갑짜기 쏟아진 소나기에
흠뻑 젖은 긴머리
한번 추스리고
비 그친 하늘 살짝 올려다보고
다시
빈 잔만 만지작 거리고 있는 여인
포근히 안아 주고 싶은
한가한 나만의 오후
* 담 - 카페 이름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69 | Poison lvy1 | 2016.08.26 | 50 |
168 | 흔들리는 가을 | 2016.10.04 | 50 |
167 | 아주 더러운 인간4 | 2017.08.24 | 50 |
166 | 꽃샘추위 | 2018.03.28 | 50 |
165 | Tallulah Falls2 | 2018.11.05 | 50 |
164 | 소나기1 | 2021.07.30 | 50 |
163 |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8 | 2021.12.31 | 50 |
162 | Cloudland Canyon | 2015.09.08 | 51 |
161 | 동냥을 가도 그렇게는 않겠다2 | 2016.07.18 | 51 |
160 | 동지와 팥죽3 | 2018.12.21 | 51 |
159 | 피카소의 가을3 | 2021.09.17 | 51 |
158 | 개꿈이었나4 | 2022.05.28 | 51 |
157 | 일팔일팔일팔3 | 2022.07.09 | 51 |
156 | 어머니 1 | 2015.02.17 | 52 |
155 | 야래향 | 2015.02.28 | 52 |
154 | 벽조목 | 2015.09.05 | 52 |
153 | 그대 생각6 | 2015.12.19 | 52 |
152 | 비 오는 날의 파전3 | 2018.02.07 | 52 |
151 | 1004 포 | 2015.04.04 | 53 |
150 | 플로라 | 2016.03.11 | 53 |
댓글 달기